[Oh!쎈 LOL] 논란의 사기템 '초시계', 프로들도 "너프해야" 아우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30 08: 22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다. e스포츠로도 정착을 넘어서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인기를 얻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존야의 모래시계'다.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상대의 빗발치는 공세 속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템이 '존야의 모래시계' 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면 모두를 열광시키는 아이템이었다.
챔피언이 2.5초 동안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는 대신 공격도 받지 않는 무적 상태가 되게 하는 '존야의 모래시계'는 지속딜 챔피언인 리산드라 럼블 카사딘 피즈 에게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허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게 하는 팀 전투의 필수품 '존야의 모래시계'는 아이템 조합까지 시간이 걸리는게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 이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된 '초시계'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 이후 7.22 패치로 새롭게 추가된 '초시계'는 '존야의 모래시계' 하위 아이템이다. 가격이 600골드로 쉽게 이야기하면 일회용 '존야의 모래시계'라고 할 수 있다. 점멸 외에는 도주할 방법이 없던 원거리 딜러와 뚜벅이 챔피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초시계'의 유용함에 대해서는 프로들도 인정할 정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아이템이 아니라 룬 특성에 있었다. 바뀐 룬 시스템 중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위한 영감의 상급 룬인 완벽한 타이밍이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600골드의 구입이 아닌 아예 초시계 키트 아이템을 받고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이 아이템은 6분 후 초시계 아이템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스노우볼의 가장 큰 방해자가 되고 있다. 즉 장기전 유발의 발단이 되고 있다.
소환사의 협곡이 시작되고 나서 6분은 첫 번째로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글러가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는 6레벨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일격필살로 상대를 눕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완벽한 타이밍'이 완벽하게 날리고 있는 셈이다.
프로선수들과 각 팀의 관계자들도 영감의 상급 룬인 '완벽한 타이밍'에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장기전의 계속 터져나오고 있는 지금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들과 대다수의 관계자는 "완벽한 타이밍이 발동되는 6분의 시간을 늦추든, 아니면 조건을 더 까다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 즉 너프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로들과 시청자들 모두가 외면의 '초시계 키트'. 즉 '완벽한 타이밍'에 대해 이제는 라이엇게임즈가 해법을 내려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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