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강민호(삼성)가 FA 모범사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는 개인 트레이너 제광성 씨와 함께 3주간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보강은 물론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강민호는 27일 오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8일부터 3주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계획했던 대로 다 마치고 돌아왔다. 삼성에 와서 잘 해야 하니까 열심히 훈련하면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제광성 트레이너로부터 체력 훈련 뿐만 아니라 마사지, 식단 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몸무게가 7kg 정도 빠졌는데 개인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몸무게를 맞췄다. 여러모로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강민호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가 가세하면서 중심 타선 보강 및 안방 강화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았나 싶다. 강민호가 좋은 기운을 갖고 있다. 활기차고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투수와 굉장히 연관이 있으니 기대가 많이 된다. 이승엽이 떠났지만 강민호가 20홈런 이상 기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입단식 때 밝힌대로 공격보다 수비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은 변함없었다.
"막중한 책임감도 생기고 부담감도 없지 않다. 선수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기대하시겠지만 공격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받으면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다".
지난 2년간의 악몽을 떨쳐내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득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괜찮을 것 같다. 무조건 잘 해야 하고 잘 할 자신있다. 이번에 오키나와에 갔을때 느낌이 아주 좋았다. 파란색 유니폼도 참 잘 어울린다. 하루 빨리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