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인트를 안다. 방송인 이수근이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MC로 2주간 참여한 가운데, 센스로 고정 자리까지 노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를 비롯해 이상민과 박수홍의 일상이 각각 담겼다.
스튜디오에는 김건모, 토니안, 박수홍 어머니가 함께 했다. 신동엽과 서장훈의 가운데 자리는 고정이 아닌 매주 달라지는 스페셜 MC로 채워지고 있는 바. 최근 2주간 이수근이 활약한 바다.
그는 타고난 센스와 지혜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서장훈과 다른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 김건모 어머니는 서장훈에게 한영과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으나 서장훈은 "제 걱정보다는 건모 형 걱정부터 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알았다고 해요"라며 속삭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훈 씨 행동이 느려서 그래요”라는 말에 서장훈이 또 한 번 발끈하자 “맞다고 해요”라며 귓속말하기도.
또한 그는 "중학교 2학년 되면 데리고 다닐 거다. 전문웃음꾼으로 교육을 시킬 거다. 환경이 중요해서 몸으로 하는 것부터 주제를 설정해서 계속 가르쳐줄 거다. 저는 솔직히 개그맨을 해서 웃음을 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는 태권도 사범이 되기를 바랐으나 자신은 개그맨 시험을 오래 준비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갑작스럽지만 어머니들을 위해 태권도 시범을 흔쾌히 보여줬다.
서장훈 역시 이수근의 센스에 대해 "'다 드실 수 있겠어요?' 걱정하면 호동이 형이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본다. 그런데 이수근 씨는 그런 게 없다. 이건 무슨 쌀로 들어가 있어서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다고 말해준다"며 칭찬했다.
아내를 향한 존중도 본받을 점이 있다. 서장훈은 "(이수근의) 아내 분이 어리다. 띠동갑인데 계속 존댓말을 쓴다"고 운을 띄웠고, 이수근은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반말로 하다보면 아내를 예우하는 느낌이 안 나서 처음부터 그렇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어머니들도 반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수근은 "편안함이 있다. 촬영하는 것 같지 않고. 내가 보고 있는데도 계속 궁금하다. 단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한다. 제 자리가. 이 자리가 빨리 자리를 잡으면"이라며 고정 출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과연 그의 바람이 이뤄질까.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