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또 틀어줘!' 다시 방송해도 시청률 폭발할 드라마6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06 15: 45

MBC '하얀거탑'이 지난 22일 재방송을 시작하면서, 탄탄한 스토리와 PD의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방송 1회 시청률이 4%를 돌파해, 기존 드라마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영한 지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하얀거탑'처럼, 다시 방송해도 화제를 모을 것 같은 지상파 작품들을 꼽아봤다.

◆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2004년 11월 첫 방송돼 그해 연말 엄청난 '미사 폐인'을 양산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이란성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로, 주연 차무혁을 연기한 소지섭을 톱스타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소지섭의 헤어밴드 스타일, 임수정의 무지개 니트와 어그부츠 등이 드라마를 상징하는 패션이 됐고, "밥 먹을래? 나랑 죽을래" 등 명대사는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소지섭, 임수정 외에도 정경호, 서지영, 최여진, 이혜영, 전혜진 등이 열연했다.
무엇보다 불행한 삶을 살아온 남녀 주인공이 모두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더욱 슬프게 했던 드라마다.
◆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재벌남과 가난한 여자의 스토리도 있지만, 그보다 외모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어도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김삼순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존 미니시리즈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면서,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에서 벗어나 큰 호응을 받았다. 여주인공의 직업 파티쉐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13년 전 방송돼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출연진 모두 스타가 됐다. 
다만, 당시 노처녀로 불렸던 김삼순의 나이는 30살이었다. 요즘 드라마의 설정과는 차이점이 있는데, 10년 만에 '노처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크게 바뀌기도 했다.
◆ SBS '발리에서 생긴 일'
한국 드라마는 주인공이 죽는 새드엔딩이 거의 없다. 보통 마지막 회에서 모든 갈등이 한번에 해결되고, 주인공도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같이 '발리에서 생긴 일'도 주인공들이 모두 죽는 것으로 끝나, 시청자들의 충격이 상당했다. 
앞서 SBS 측은 14년 만에 '발리에서 생긴 일'을 리메이크 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원작 드라마의 스토리를 그대로 유지해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전혀 다른 해피엔딩을 맞아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2007년 8월에 방송돼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공유와 윤은혜의 대표작으로 스토리, 연기, OST까지 수작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윤은혜는 극 중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달고 사는 고은찬으로 분해, 남장여자 캐릭터에 도전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주인공 공유와 윤은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남장여자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각 방송사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 SBS '시크릿가든'
스타작가 김은숙이 집필하고, 현빈과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남녀가 몸이 바뀌는 설정으로, 현빈과 하지원은 1인 2역을 선보였다. 현빈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로, 당시 대한민국에 '현빈 신드롬'이 일었다.  
드라마 후반부 30%를 돌파해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3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며,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이 넘쳐났다.
현빈, 하지원을 비롯해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유인나, 김성오 등이 출연했고, 지금은 톱스타가 된 이종석의 신인 시절도 엿볼 수 있다.
◆ MBC '해를 품은 달'
위의 작품들과 비교해 가장 최근 방송된 드라마다. '해를 품은 달'은 김수현, 한가인 주연으로, 기존 사극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느낌을 적절히 섞은 퓨전 사극 장르로 인기를 끌었다. 
김수현, 한가인의 아역을 여진구, 김유정이 맡아 방송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고, 당시 시청률은 주말드라마가 아님에도 40%를 넘어섰다.
'해를 품은 달'의 흥행을 계기로 퓨전 사극이 인기 장르로 자리 잡아, 여러 방송사에서 비슷한 드라마가 제작됐다./hsjssu@osen.co.kr
[사진] KBS, MBC, SBS 홈페이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