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tvN 첫 장르물 '크로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장기이식과 서번트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룬 이 드라마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월화극 왕좌를 거머쥘 수 있을까.
29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배우 고경표, 조재현, 전소민이 출연을 결정한데다 tvN의 2018년 첫 번째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영화 '블라인드'로 필력을 인정받은 최민석 작가와 OCN 드라마 '터널'을 연출했던 신용휘 PD가 의기투합해 '크로스'에 힘을 더한다.
무엇보다 '크로스'는 장기이식이라는, 지금껏 한국 의학 드라마에서 흔히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워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강인규가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인해 시각이 다른 사람보다 발달한다는 설정이라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신용휘 PD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가로서 의학 드라마는 전문적이고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분야라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였다.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사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다. 또 장기이식의 필요성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해주고 싶었다"라고 참여 이유를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극 중 강인규 역을 맡은 고경표도 "서번트 증후군이 시각으로 나타난 사례가 없는 걸로 안다. 우리의 설정은 초능력처럼 비춰지기 보다는 일반인보다 시력이 발달되어서 사소하게 놓치기 쉬운 것을 잡아내는 정도다. 촬영하면서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기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앞서 서번트중후군을 연기한 적 있는 '굿닥터' 주원과의 차별점을 설명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로맨틱 코미디 KBS2 '라디오 로맨스', 사이다 장르물, SBS '의문의 일승', 그리고 의학 드라마계의 명작 MBC '하얀거탑' 리마스터와 맞붙게 된 '크로스'가 자신만의 매력으로 월화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크로스'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