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우던 김종국과 전소민이 '두부' 하나로 화해를 했다. 애증으로 얽힌 남매 케미스트리에 웃음도 폭발했다.
김종국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신과 함께' 레이스에서 전소민이 제일 비싼 돈까스 우동 정식 세트를 시키는 바람에 미션 실패를 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밥을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벌칙 숟가락을 뽑아 형량의 두 배를 얻게 된 것.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김종국의 벌칙에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도 당황했다. 결국 유재석이 두 사람 사이에 앉으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지만, 김종국은 전소민의 이름만 나와도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운 나쁘게 12시간이라는 최장 형량을 뽑은 김종국은 결국 24시간 동안 감방 생활을 해야 했다. 유재석은 전소민에게 "녹화가 끝나면 5시간 거리에 있는 해외로 도망가라"라고 충고를 하기도.
이후 전소민은 영화 퀴즈에서 김종국에게 정답을 알려줬고, 이 덕분에 김종국은 형량교환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김종국은 형량이 가장 적게 남은 전소민을 선택, 또 다시 두 사람은 악연으로 얽히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전소민은 자신이 열심히 만든 두부를 이광수에게 뺏기고 말았다.
하지만 전소민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전해졌다. 두 번째로 출소를 한 김종국이 두부를 사 와 전소민에게 건넸기 때문. 김종국은 전소민을 살짝 안아주며 '오빠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 덕분에 전소민의 형량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기만 했던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김종국을 무서워하면서도 어느 순간 겁없이 돌발 행동을 하는 '돌소민' 전소민과 이런 전소민에 으르렁거리는 김종국의 남매 케미스트리가 있어 더욱 재미있었던 '런닝맨'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