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8일 첫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새러 머리(30, 캐나다) 총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총 35명의 남북 선수를 A팀, 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총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선수지원 2명)의 북측 선수단은 지난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이후 26일과 27일은 따로 훈련을 진행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단일팀 담금질에 나선 것.
이번 단일팀 합동 훈련의 관심사는 북한 선수의 배치이다. 남북 올림픽 회의 합의에 따라서 북한 선수 3명은 경기 엔트리 22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머리 감독은 수비수 위주의 파견을 요청했지만 북측 선수 12명 중 수비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북측은 수비수 4명과 골키퍼 1명, 공격수 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머리 감독은 북측 선수 중 수비가 뛰어난 선수들 위주로 4라인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보인 바 있다. 국내 선수들 위주의 1~3라인에 이어 4라인에 북한 선수들을 배치해서 단일팀으로 인한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
결국 머리 감독은 빠르게 옥석가리기에 나서야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호흡 맞추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단일팀은 오는 2월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진다.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인 만큼 향후 대표팀의 행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다.
남북 단일팀은 이후 2월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1차전을 시작으로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돌입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