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소영(24·GS칼텍스)가 팀 연패 탈출 중심에 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2)로 승리했다.
듀크와 강소휘가 37득점을 합작한 가운데, 부상 후 첫 선발 출장한 이소영도 팀의 보탬이 됐다. 이날 이소영은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경기를 마친 뒤 이소영은 "일단 스타팅을 뛰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경기 후 팬들의 환호에 많이 기다려주셨구나 생각이 들어 울컥한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을 향해 목적타 서브를 날리며 리시브를 흔들렸고 했다. 그러나 이소영은 제 몫을 했고, 차상현 감독도 "공격보다는 리시브와 수비에서 역할을 해주기로 바랐는데 살림꾼 역할을 잘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소영 역시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모든 팀이 나에게 목적타 서브를 때릴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약 10개월만에 이뤄진 선발 출장. 이소영은 "팀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감독, 코치님 등 다들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해서 자제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장는 뛰지 못했지만,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어떻게 플레이할까 생각을 했다. 보고 배운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백동안 부쩍 성장한 강소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강)소휘가 많이 늘었다. 위협감을 느낄 정도"라고 미소를 지으며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은 시즌 동안 소휘를 보고 많이 보고 배워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소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뒤에서 공격보다는 리시브나 수비에서 부담을 갖고 받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휘에게는 자신있게 떄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소영은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2세트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서브를 달성했다. 특히 20-20 상황에서 나온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이소영은 "아웃이 될 것 같았는데, 포인트가 됐다. 실수없이 넣고 싶었는데, 잘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의 5연패 탈출에 큰 힘이 됐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만큼, 남은 시즌 몸 상태 끌어 올리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소영은 "아무래도 점프가 100%가 아니다. 계속 끌어 올릴려고 했는데 아직 부족하다. 점프를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며 "또 다쳤던 만큼, 짧은 공이 오면 트라우마가 있긴 하지만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과제를 짚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최규환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