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700만 관객을, ‘코코’가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뒷심 흥행파워를 보여줬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이날 오후 2시 35분 700만 관객을 넘겼다. 개봉 33일 만이다. 이어 ‘코코’가 오후 5시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두 영화는 개봉한 지 시간이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며 여전히 관객들이 이들 영화를 찾고 있다. ‘1987’은 지난달 27일, ‘코코’는 지난 11일 개봉했다. ‘1987’은 개봉 5주차, ‘코코’는 개봉 3주차에도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987’과 ‘코코’는 지난 17일 개봉한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쟁쟁한 대작들과 할리우드 신작들에 맞서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1987’이 개봉 5주차에도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데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 이 영화는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한 울림을 주는 스토리와 명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 장준환 감독의 진정성 넘치는 연출력까지 3박자를 완벽히 갖추며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987’은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과 강동원의 눈물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궈내며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전 세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코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디즈니 흥행 불패 신화를 경신했고 디즈니·픽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인사이드 아웃’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역주행을 했다.
조만간 지난해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리를 찾아서’를 누르고 ‘인사이드 아웃’(2015)의 뒤를 이어 역대 디즈니·픽사 최고 흥행작 등극까지 수일 내 오를 예정이다.
‘코코’의 250만 돌파 기록은 값지다. 최근 애니메이션은 물론 흥행 대작들도 2~3주차에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역주행을 이루며 ‘그것만이 내 세상’과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코코’의 새로운 기록에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