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즌1의 막을 내리고 오는 3월 시즌2 컴백을 약속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2개월여 동안 ‘통장요정’ 김생민은 쓸데없는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 28일 1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2개월여의 방송 동안 김생민은 말이 되든 말이 안 되든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어록 중 공감할 수 있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분명히 소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긴 했다.
◆ “꽃은 산책길에서 보는 것이다”
김생민의 첫 번째 어록은 “꽃은 산책길에서 보는 것이다”다. 정시아가 공감요정으로 출연했을 때 남편 백도빈에게 생일 선물로 꽃바구니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김생민은 “절실함이 있다면 꽃은 산책길에 보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산책길 꽃을 보면 된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꽃바구니는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 “마스카라 대신 눈에 힘을 주자”
배우 하재숙이 공감요정으로 출연했을 때인데 하재숙의 영수증 목록에 아이브로우 마스카라가 있었다. 하재숙이 “원 플러스 원 행사라 한 개 값으로 두 개를 샀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이 아이브로우가 뭔지 물었고 하재숙이 “털을 살리기 위해 눈썹에 하는 마스카라다. 원 플러스 원이면 괜찮지 않냐”라고 하자 김생민은 “원 플러스 원이라도 마스카라에 관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그렇지 않다. 제주도에서는 마스카라 대신 눈에 힘을 주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노래는 샤워 부스에서 부르자”
코인 노래방과 방송 댄스 강습 등에 돈을 투자하는 한 의뢰인은 ‘코인 노래방에서 조용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생민은 “조용한 노래이기 때문에 샤워부스에서 해라. 에코가 좋다. 코인은 노래방 아니라 저금통에 넣자”라고 조언했다.
◆ “머니는 역시 주머니에”
명품회사 직원이 영수증을 의뢰했는데 명품 지갑을 직원 할인가로 싸게 구매했고 송은이는 “거저 가져간 거다”고, 공감요정 이지혜는 ‘쌍 그레잇’을 날렸다. 하지만 김생민은 “지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갑은 무언가를 담고 다니는 것이다. 무언가는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 “터틀넥이 입고 싶으면 목에 수건을 둘러라”
공감요정 이지혜는 방송 출연을 위해 인터넷으로 많은 옷을 구매했는데 김생민은 “옷을 사 입지 말고 돌려 입어라. 지혜 씨는 여자니까 저보다 많게 6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터틀넥을 산 이지혜에게 “목을 보호한다는거 아니냐. 목에 수건을 둘러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유산균은 김치로 섭취하자”
김생민은 공감요정 정시아의 영수증을 봤는데 영수증에 감기약과 유산균으로 15만 원이 지출된 걸 보고 한 마디 했다. 김생민은 “유산균 때문이라면 아이들에게 김치를 먹여라”라고 말해 정시아를 폭소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