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평창 올림픽, 김연아 언니 보고 꿈꾸던 무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28 16: 42

시즌 최고점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비고사 합격점을 받은 최다빈(18, 고려대 입학예정)이 귀국했다.
최다빈은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끝난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총점 190.23점으로 종합 4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2.30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93점(기술점수 68.79점+예술점수 59.14점)을 더했다.

214.21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오른 올림픽 대표 사카모토 가오리(18)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이 3위까지 휩쓸어 4위에 그친 최다빈이다. 그러나 개인 최고기록인 191.11점에 불과 0.88점 뒤졌고 시즌 최고 점수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최다빈은 지난해 모친상, 부츠, 부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눈앞에 두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점수 회전수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최다빈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완벽하게 하려고 연습했는데 경기에서 그대로 나와서 만족스럽다"며 "부츠에 잘 적응하고 있다. 큰 부상도 없어서 올림픽 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최고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점검한다 생각하고 나간 대회서 좋은 성적까지 거둬서 만족스럽다. 올림픽 때까지 이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다빈은 "특별한 훈련보다는 기본을 다지겠다. 점프 점수가 안 좋은데 신경쓰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 평창까지 몸상태 신경써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4대륙 선수권에서 최다빈은 점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부츠 높이가 달라서 점프가 흔들렸다. 전에 신던 부츠로 바꾸다 보니 편해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은 최다빈에게는 꿈이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은 (김)연아 언니의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꿈꾸었던 무대다. 그런 꿈의 무대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실수가 나오든 점수가 잘 나오든 다 행복할 것 같다. 자국에서 올리는 올림픽이라 부담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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