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주인공 김제혁의 박해수 외에 출연한 배우들과 캐릭터 모두 고른 사랑을 받았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제몫을 200% 해낸 덕분이다. 주상병을 연기한 배우 신원호 역시 마찬가지.
유대위(정해인 분)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그는 안정적인 연기와 오열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엑소 수호로 착각할 정도의 닮은꼴 외모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만난 그는 사진보다 훨씬 더 수호와 닮았다.
◆"엑소 수호 닮은꼴? 감사하죠"
-주변 반응도 좋았죠?
"어머니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전에 출연한 독립영화들은 영화관에 오래 있지 않았는데 이번엔 제일 잘나가는 드라마에 아들이 나온다고 어머니께서 엄청 뿌듯해하셨죠. 연기하면서 부모님께 뚜렷하게 보여드린 게 없었는데 선물처럼 드린 작품이에요."
-엑소 수호 닮았다는 댓글이 엄청 많았어요.
"엄청난 칭찬이라 감사해요. 그분께도 감사한 마음이고요. 제가 닮았다는 인물이 많거든요. 제국의아이들 김동준, 아역 출신 배우 이민호, 추자현, 오종혁 선배님 등등요. 이번에 엑소 수호를 닮았다고 엄청 얘기해주셔서 저도 그분을 한번 뵙고 싶어요(웃음).
-팬들도 많이 늘었겠어요.
"감사하죠. 엑소 수호 닮은꼴이란 제 인생에서의 찬스를 한 번 썼으니 이젠 배우 신원호로 여러분들께 확실히 인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꿈꿔 온 감독님과 같이 작품하게 된 것도 보이든 보이지 않든 꾸준히 연기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온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만약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정경호 선배님이 연기한 이준호요. 듬직한 친구잖아요. 캐릭터가 멋있더라고요. 정경호 배우도 멋있고요. 교도복까지 그렇게 잘 어울리다니 부럽죠.
◆"롤모델은 하정우"
-어떻게 배우가 됐나요.
"19살 고등학생 때 입시로 연기를 배웠고 대학에 갔는데 그만 뒀어요.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했는데 동기들은 연극 올리고 무대에 서는 걸 보니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3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연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3~4년째 됐네요."
-롤모델이 있다면요?
"선배님들 좋은 분들이 워낙 많아서 특정 한 명을 꼽긴 그렇지만 하정우 선배님의 가볍지 않은 농담과 위트를 배우고 싶어요. 아재의 농담을 잘 살려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더라고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곱상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센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욕망이요. 운동도 열심히 해서 좀 더 남성적이고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큰 행운이죠. 이제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고요. 제가 지향하는 현장이었어요. 모든 게 최적화 된. 다시 이런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죠. 이렇게 큰 관심을 처음 받다보니까 신원호 PD님께 더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연기할 때의 큰 힘과 프라이드를 얻은 것 같아요."
-팬들에게 한마디
"지난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많이 쉬다가 들어간 작품이라 더 의욕에 앞섰고요. 올해에도 스스로 점검하면서 열심히 준비하면 이와 같은 선물이 또 오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자주 얼굴 비추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