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t행' 고창성 "통증 전혀 없어…후배들 귀감되겠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8 16: 58

이제는 kt맨이 된 고창성이 입단 각오를 밝혔다.
kt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드암 투수 고창성 영입을 발표했다. 고창성은 2012년까지 5시즌 동안 두산 불펜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데뷔 2년차인 2009년에는 5승 2패 1세이브 16홀드(2위), 평균자책점 1.9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도 획득했다.
고창성은 2012년 11월, NC의 신생구단 특별 지명을 받아 4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다음, 2017년 호주리그 시드니 블루삭스로 이적했다. 이번에 kt에 입단하며 다시 KBO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KBO 리그 6시즌 통산 242경기 출장, 246⅔이닝, 15승 12패 56홀드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호주리그에서는 9경기(2선발) 23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9탈삼진, 평균자책점 6.17의 기록을 남겼다.

두산과 NC, 호주리그를 거친 뒤 kt 유니폼을 입게 된 것. 말그대로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이었다. 고창성은 "내 기록보다는 후배들 귀감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다시 KBO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 복귀의 기회를 준 kt 구단에 감사드린다. kt에서 좋게 봐주셨다. 반드시 팀 불펜에서 도움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 kt에서 언제쯤 입단 제안했나?
▲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에서 뛰었다. 그 전부터 kt에서 관심을 가졌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호주에서 던지는 영상을 계속 체크한 걸로 안다. 그리고 1월 즈음 정식으로 제안이 와서 kt에 입단하게 됐다.
- 부상으로 꽤나 고생했다. 몸 상태는 어떤가?
▲ 좋아지고 있다. 통증은 전혀 없다. 사실 메디컬 테스트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부상 전력 때문이다. '혹시나 나도 모르는 문제가 발견되면 입단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 결과도 전혀 이상 없는 걸로 나왔다. 호주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섰던 건 몸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첫 경기보다 그 다음 경기가, 또 그 다음 경기가 좋았다. 갈수록 좋아졌기 때문에 kt에서도 그 점을 높게 봐주신 것 같다.
- 김진욱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 데뷔 시즌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다. 당시 김진욱 감독님이 투수코치셨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인자하신 분이다. 당시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이 두산 지휘봉을 잡으셨을 때도 두산 소속이었다. 하지만 부진해서 죄송한 마음이 남았다. 이번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당시 죄송했던 마음을 씻겠다.
- 김진욱 감독은 고창성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 감사드릴 뿐이다. 하지만 내가 좋은 모습 보여야 그렇게 될 것이다. 경기 때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 KBO리그 무대가 간절했을 것 같다.
▲ 맞다. 호주에 가기 전부터, 호주 시절까지 꾸준히 한국 무대를 생각했다.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드린다.
- 목표가 있다면?
▲ 어린 선수들에게 멘토로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첫째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나 역시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야구를 계속 밀고왔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1군이든 퓨처스팀이든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야구장 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내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