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덕후] '천애명월도', '블소' 주름잡던 무협 MMORPG 판도 흔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30 10: 23

2012년 이후 국내 온라인 무협 MMORPG의 패권을 잡고 있던 강자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었다. '블소'는 패턴이 많고 짧은 동작을 계속하는 순발력과 동체시력을 요구하는 조작 난이도 상당히 높은 게임이었지만 500만에 가까운 유저풀을 확보하면서 지난 6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무협 MMORPG이었다.
블소의 강력한 경쟁작이 등장했다. 조작방식이 간편하면서 무협의 초식을 실감나게 구현한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MMORPG '천애명월도'가 그 주인공이다. '천애명월도'는 지난 25일 국내 서비스사인 넥슨을 통해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소설 대가 ‘고룡’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 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내세운 PC MMORPG로,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어 2년 넘게 서비스되는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텐센트가 서비스중인 MMORPG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텐센트 게임 중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게임이 됐다.

넥슨은 '천애명월도'의 퍼블리싱 이유에 대해 무협 대표 작가 집필 소설을 배경으로 한 방대한 ‘스토리’, 유명 무술감독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액션’, 실사를 방불케하는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총 삼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게임으로 높게 평가하면서 2018년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이유를 설명했다.
‘천애명월도’는 김용과 쌍벽을 이루는 무협 대표 작가 고룡의 소설 '천애명월도' 스토리를 바탕으로, 북송시대 배경의 방대한 무협 이야기를 담고 있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한 편의 무협 대서사시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첨밀밀 건국대업을 제작한 첸커신 감독, 메트릭스 일대종사 와호장룡2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위안허핑 등 중국 무협 영화 감독들이 '천애명월도'의 액션 디렉팅에 참여해 극 사실적인 무술 액션을 구현했다. 유저들은 게임 내 8개 문파들을 통해 정통 검법부터 취권까지 깊이 있는 액션의 진수를 게임 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천애명월도’는 ‘PVP’, ‘PVE’, 각종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와 최대 640명이 즐길 수 있는 ‘RVR’ 콘텐츠 등 MMORPG의 핵심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고, ‘신분’, ‘경마’, ‘낚시’, ‘하우징’ 등 독창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애명월도’는 강호 세계 속에서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을 만나고 캐릭터 간의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게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가 온전히 강호의 주인이 되어 획일화된 플레이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됐다.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만 플레이 해도 필요한 아이템과 자원을 모두 획득할 수 있는 ‘순환구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직접적인 아이템 획득이 아니어도 ‘사회적인 분업’과 ‘자유경제 상호작용’ 등 다양한 보조 장치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
또, 지루한 반복 작업 없이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며, 장비 강화 100% 확률 성공,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를 더 좋은 장비로 교체 시 강화 경험치를 상위 장비에 100% 계승할 수 있는 ‘계승’ 시스템을 도입해 피로감 없이 게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넥슨은 이번 한국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텍스트’, ‘아이콘’, ‘음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서 국내 맞춤형 ‘로컬라이징’을 진행했으며, 특히 무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MMORPG를 해본 유저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무협 스토리, 용어 번역에 공을 들였다. 또, 억 단위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 정재헌, 최덕희 등을 포함한 유명 성우 20여 명을 섭외해 한국어 음성 녹음을 진행했다.
'천애명월도'는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지 불과 2일만에 '블소'를 따라잡았다. 지난 26일 '블소'를 추월하면서 9위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천애명월도'는 27일 9위 '블소'에 밀리며 10위로 한계단 내려갔지만 10위권 내에 순위를 유지하면서 국내 서비스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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