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이종민, 김치우, 송창호, 송유걸 등 베테랑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2018시즌을 앞둔 부산은 기존 신예 위주의 선수단을 구성하는 모습에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부산은 "신예 선수를 육성하는 것도 프로팀의 중요한 과제이지만 부산은 지금 승격이 최고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승격을 목표로 내건 만큼 신예 위주의 선수단 구성보다 큰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발휘하는 베테랑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 그런 모습에서 약점을 보였다는 내부 평가다.
부산은 그 첫 주자로 이종민을 낙점했다. 그리고 그에 더해서 김치우까지 불러들였다. 두 선수 모두 83년생으로 30대 중반의 나이다. 프로 경험도 299경기, 325경기 등으로 풍부하다. 더욱이 대표팀 경력까지 지녀 당장 경기에서도 확실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훈련장에서 이들은 신예들을 압도하는 모습으로 훈련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부산 홍보팀의 귀뜸이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킥력을 자랑하는 만큼 탁월한 슈팅과 패스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이들의 오랜 현역 생활 유지는 탁월한 자기 관리 능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산은 "항간에 부산이 노장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는 염려가 있다. 하지만 사실 부산은 지난 시즌까지 영건을 많이 보유한 팀이었다"면서 "아직 한참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선수만 해도 이동준, 김문환, 김진규, 이규성 등 많이 남아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이종민, 김치우 같은 선수는 탁월한 멘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2년차를 맞이하는 이동준은 “두 선배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될지 생각도 못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전훈기간 동안에도 자기 관리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을 많이 느낀다. 워낙 경험 많은 선배들이라 앞으로 경기에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거라 생각한다”며 베테랑 선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윤겸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감독은 “두 선수 모두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오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 줬다. 기술이나 경험으로 우수한 선수라 생각해서 뽑은 선수들인 만큼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뛰는 것 만으로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선수를 평가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