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조재현-전소민의 어긋난 부녀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29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조재현은 극 중 사명감 넘치는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전소민은 그의 딸이자 자유분방 매력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았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좋은 아버지를 포기한 고정훈과 그런 그를 그리워하며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고지인.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 달리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관계 속에 두 사람은 어긋난 부녀의 모습을 그릴 예정.
이에 ‘크로스’ 측이 28일 공개한 사진에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조재현-전소민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전소민은 조재현의 주변을 서성이며 그를 애틋함과 간절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반면 조재현은 그런 전소민의 눈빛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오로지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한 공간에 있지만 함께 존재하지 않는 듯 진심을 나누지 못하는 이들의 감정적 거리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에 어떤 연유로 두 사람 사이에 커다란 마음의 벽이 생긴 것인지 이들 부녀 관계는 언제쯤 돈독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크로스’에서 두 사람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삭히는 관계로 얽혔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라고. 전소민은 지난 25일 열린 ‘크로스’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 선배님을 처음 뵈었을 때 실제 저희 아버지랑 굉장히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이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으신데 (제가 선배님의) 그런 부분과 입담이 닮은 것 같다”는 말로 극 중 모습과는 상반되는 현실 속 케미 넘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