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를 조금 더 일찍 내릴 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뒤늦은 후회로 쓴웃음지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서 팬 페스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팬페스트에는 파한 자이디 단장,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대부분이 합류했다. 3만 명 가까운 팬들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행사장서 로버츠 감독과 일문일답을 전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투수였던 다르빗슈 이야기도 나왔다. 다르빗슈는 우승이 걸린 7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각종 미 매체는 '휴스턴 타자들이 다르빗슈의 투구 버릇(쿠세)을 읽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쿠세를 읽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산대로 제구가 안 된 게 부진의 원인 같다. 높은 공이 계속 공략당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교체 타이밍을 아쉬워했다. 다르빗슈는 당시 1회 공 8개를 던지며 1실점했다. 피안타는 한 개뿐이었지만 실책이 겹쳤다. 다르빗슈는 2회 볼넷과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내몰렸다. 후속 타자의 땅볼 때 3루주자가 득점, 스코어 0-2에 2사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조지 스프링어.
로버츠 감독은 바로 이 시점에서 다르빗슈를 내렸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다르빗슈는 스프링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어 타석 앞에서 다르빗슈를 내렸어야 했다. 물론 지금은 무의미한 이야기다"라며 "가끔 회상하긴 하지만, 우리 생각대로 안 됐을 뿐이다"라고 쓴웃음 지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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