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이 종영까지 단 2회, 딱 한 주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결말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분명 장혁의 복수가 주된 내용을 차지하고 있고, 주말극이기 때문에 속시원한 복수를 보여주는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쉽다. 하지만 장혁이 회장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해 또 하나의 반전을 그려내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장혁의 15년만 주말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인 청아그룹을 배경으로 비밀을 안고 있는 남자, 강필주(장혁 분)의 평생을 건 소름돋는 복수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강필주는 청아그룹의 숨겨진 혼외자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은천이라는 진짜 이름을 버리고 평생을 '청아의 개'로 살았다. 정말란의 아들인 장부천(장승조 분)을 회장의 자리에 올린 뒤 자신이 진짜 청아의 주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강필주는 종영을 앞두고 진짜 정체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21, 22회에서 그는 장국환(이순재 분)을 압박해 드디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강필주로 인해 장부천이 자신의 친손자가 아님을 알게 된 장국환과 어떻게든 강필주의 폭주를 막아야 하는 정말란은 저마다 바삐 움직였지만, 강필주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반격 증거와 자료들을 모아온 강필주였기 때문. 하지만 방송 말미 나모현(박세영 분)의 아버지 나기철(박지일 분)이 생존 신고와 함께 진실을 폭로하겠다는 영상을 공개해 강필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제 막 회장 자리에 올라 복수를 완성하려 하는 찰나 터진 나기철의 진실 고백 예고는 큰 파문을 예상케 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장국환은 물론이고 정말란과 장부천 등이 가만 당하고 있을지도 미지수. '돈꽃'은 지금까지 치밀하게 짜여진 전개 속 예상 불가능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해왔다. 특히 '뛰는 청아 위 나는 강필주'는 '돈꽃'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여겨져 왔지만, 남은 2회 동안은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도저히 예상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과연 모두가 원하는대로 강필주의 통쾌한 복수가 담긴 '해피엔딩'이 될지, 아니면 '돈꽃'의 분위기에 맞게 큰 여운을 안기는 '새드엔딩'이 될지, '돈꽃'이 안겨줄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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