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가 올 겨울 극장가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개봉 후 3주째에도 여전히 선두와 접전을 벌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는 중이다. 가족 단위 관객들의 찬사를 배경으로 롱런 가두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코코'는 27일 하루 동안 20만7943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235만7014명을 기록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오늘(28일) 250만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코'의 흥행은 짧고 굵게 끝나는 게 아니라 길면서도 강한 지속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코코'는 개봉 3주차 전체 예매율 1위로 재역전하는 놀라운 대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신작 공세에도 주간 좌석 점유율 선두를 놓치지 않는 뒤끝(?)을 드러냈다. 국내의 열기는 오히려 약한 편이다. 북미에선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고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47개 수상 및 40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는 진기록까지 수립하는 경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배급사 측은 "'코코'가 국내에서는 흥행 좀비로 불렸던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 '주토피아', 흥행 선두를 못하고도 565만 명을 동원한 '청년경찰'과 유사한 흥행 패턴을 보여주며 2인자의 장기 흥행 신드롬을 선보이는 중"이라며 밝은 분위기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디즈니·픽사 작품. 국내에서는 장기 흥행, 해외에서는 수상 소식이 연일 들려오는 영화 '코코'는 절찬 상영중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코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