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은 토요일 최고시청률을 찍었다.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 엔딩이 펼쳐지며 시청률이 상승한 것.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41회 시청률은 38.8%(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0회가 기록한 41.9%에 비해 3.1%P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20일 토요일 방송된 39회가 기록한 36.8%에 비해 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 수치는 토요일 최고시청률이다. 토요일 시청률이 37.8%까지 상승했는데 38%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이날 방송이 그간의 고구마 전개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사이다 전개가 펼쳐진 것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진 듯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최근 답답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혹평 받았다. 태수(천호진 분)는 걸리지도 않은 상상암으로 가족 곁을 떠나 혼자 편하게 살다 죽겠다고 하질 않나 지안(신혜선 분)과 도경(박시후 분)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숨기고 억지로 거리를 두는 것이 반복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사이다 엔딩으로 그동안의 ‘고구마’를 날려버렸다. 지수(서은수 분)가 명희(나영희 분)의 협박에 결국 유학을 결정했는데 이를 안 지안과 도경, 혁(이태환 분)이 지수(서은수 분)의 유학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지수를 구출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지수는 혁에게 모진 말로 작별을 고했고 태수와 미정(김혜옥 분)을 찾아가 유학을 떠난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태수는 이상함을 느끼고 지안에게 전화했고 지수가 유학 간다는 걸 안 지안은 도경과 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안과 혁, 도경은 공항으로 향했고 이들은 공항으로 향하는 지수가 탄 차를 발견했다. 지안이 과감하게 지수가 탄 차를 앞에서 막았고 혁은 지수에게 가서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었다. 명희는 지수를 붙잡았지만 지수는 결국 명희를 뿌리치고 혁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지수의 유학을 막으려 했던 지안과 혁, 도경의 작전이 성공했다.
드디어 ‘사이다’라고 표현해도 될 엔딩이 등장한 ‘황금빛 내 인생’.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처럼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지 않게 하는 전개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