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인터뷰③] ‘국가대표’ 김하성, “아시안게임, 꼭 나가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28 07: 30

'국가대표 4번 타자' 김하성(23)이 아시안게임을 조준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7로 패배했다. 한국은 대회를 2위로 마쳤다.
한국은 일본과 예선전에서 김하성의 동점홈런이 터졌으나 아쉽게 7-8로 패했다. 이정후의 결승타가 터진 한국은 대만을 1-0으로 잡고, 일본과 결승에서 재대결했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에서 0-7로 크게 패하며 격차를 확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유격수와 4번 타자로 맹활약한 김하성에게 소중한 경험에 대해 들어봤다.
- 비시즌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 재밌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WBC에 나갔다 오니 APBC가 좀 더 편했다. 경기에서 긴장감은 똑같았다. WBC를 다녀오니 분위기나 그런 부분이 좀 더 편했다. 어린 선수들과 하니까 대화가 되고 소통이 되어서 좋았다.
- 도쿄돔에서 처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분위기에 압도된다고 하던데?
▲ 야구장은 다 똑같다. 우리도 고척돔을 쓴다. 크게 그런 것은 없었고 더 즐겼다. 고척돔을 써서 정말 편했다. 도쿄돔 전체가 인조잔디라 그런 부분도 비슷했다. 갔던 선수들이 아직도 단체톡방이 있다. 좋은 경험이었다.
- 일본 투수들을 직접 상대해본 소감은?
▲ 좋은 투수는 확실히 좋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투수도 있다. 볼끝이 좋고 그런 것도 있다. 일단 일본이라는 나라가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 야구하는 학교도 많고 좋은 선수도 많다. 우리보다 야구하는 고등학교가 100배가량 많다.
- 일본전에 친 홈런은 정말 짜릿했다. 한국타자들의 기량을 알려주는 듯한 홈런이었다.
▲ 좋았다. 내가 홈런을 치면서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많이 득점해서 좋았다. 정말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마지막에 져서 아쉬웠다. 선수들끼리 대만을 잡아서 결승가자고 했다. 시너지가 있었다.
- 일본과의 결승 재대결에서는 아쉽게 대패했다. 아직 일본과는 격차가 있나?
▲ 사실 뭐 지고 말하면 다 변명이다. 이기고 말하면 맞는 말이다. 일단 일본 선수들이 잘했다. 승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다음에 만나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했다. 아쉬운 대회였다.
격차는 잘 모르겠다. 위에 형들과 하면 우리도 이길 수 있다. 단기전에서 야구는 모른다. 꼴등이 일등을 잡는 것이 야구다. 나 혼자 느끼기에는 우리가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느꼈다. 일본이랑 하면 편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중고등학교나 청소년대표 때 일본과 할 때도, 오키나와 캠프 때도 일본과 하면 잘 맞는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전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확실히 일본 투수들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긴 하다.
- 대만의 전력도 많이 높아졌던데?
▲ 대만도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모든 나라가 더 좋아지면 야구가 더 발전할 것이다. 대만이 올라오면 우리에게도 좋은 것이다. 일본이 높아지면 우리도 좋은 것이다.
- 올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기대해 봐도 좋나?
▲ 잘 준비하고 있다. 나가면 좋겠다. 국가대표에 대해 계속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WBC 나가서 국가대표를 한번 나가니까 큰 도움이 되고 경험이 된다고 느꼈다.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그런 꿈을, 목표를 놓치고 싶지 않다.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좋을 것이다.
- 제일 부족한 것이 있다면?
▲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지만 공수주 다 부족하다. 대학교 친구들은 이제 막 프로에 신인으로 입단한다. 아직 배운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하고 있다.
- 2018시즌 이루고 싶은 꿈은? 지난해 놓쳤던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을 것 같다.
▲ 전체적인 것은 많다. 개인적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 가장 크다. 올해는 팀이 우승해봤으면 좋겠다. 올해만큼 좋은 시기가 없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박병호 선배도 왔고, 초이스도 왔고, 로저스도 왔다. 투수진도 한현희, 하영민 등 좋은 투수들이 보완됐다.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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