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표창원이 '세모방'에서 울산 시민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는 울산 버스와 협업해 '어디까지 가세요' 레이스를 펼치는 '세모방' 멤버들과 표창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표창원은 전직 프로파일러의 감각을 뽐내며 전체 1위를 달렸다. 하지만 그는 젊은 친구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느라 버스를 두 대나 놓쳐버렸다. 그는 경찰이 꿈이라는 한 학생에게 선배 경찰로서 진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힙합 좋아하니?"라며 '빅뱅 팬밍아웃'을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표창원은 반환점이 레이스의 끝인 줄 알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뒤늦게 그를 만난 박명수는 표창원에게 "전문가가 왜 그러냐"는 구박을 했다. '세모방' 내 하차감별사 박명수는 표창원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두 사람은 회식을 걸고 하차감별에 나섰다. 표창원은 박명수보다 짧은 거리의 승객을 만나 패배하고 말았다.
표창원은 한 여성 승객을 만나 저녁 식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울산으로 내려와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승객을 보며 표창원은 "나도 딸이 대학교 2학년인데 떨어져 살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사니 얼마나 좋냐"고 부러워했다. 딸을 생각하던 표창원은 승객에게 곱찰전골을 사주며 든든한 한 끼를 선물했다.
그를 만난 시민들은 "차가운 이미지일 줄 알았는데 부드럽다"고 그의 반전매력에 놀랐다. 표창원 또한 "원래 이런 사람인데 자리가 자리인지라"라며 "다른 의원들도 내가 나긋나긋하게 하면 '평소대로 하시라'며 어색해한다"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창원은 비록 1위를 놓쳤지만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한 아버지로서, 한 명의 낭만주의자로서 반전 매력을 보여 재미를 선사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