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이승기와 오연서, 서로의 운명을 바꾼 악연일까 금강고 없어도 사랑하는 천생연분일까?
27일 방송된 tvN '화유기' 9회에서 진선미(오연서 분)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손오공(이승기 분)과 결혼식을 진행했다. 진선미는 턱시도 입은 손오공을 보며 평범한 결혼식을 꿈꿨다.
앞서 그는 사령의 방울소리를 들었고 눈앞에 있던 손오공이 천생연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바. 그래서 "방울이 울렸을 때 저 녀석이 있었다. 천생연분, 정말 내 운명의 신랑이란 걸까"라며 기대했다.
손오공 역시 웨딩드레스 입은 진선미를 칭찬했다. 우마왕(차승원 분)이 촌스럽다고 지적해도 "거지 같은 걸 입어도 예쁘다"고 감쌌고 "넌 나한테 시집 와도 돼. 몇 번을 와도 넌 다 받아줄게"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우마왕은 손오공에게 "널 만나서 운명이 바뀐 삼장도 불쌍하다. 삼장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소원이라더라. 삼장이 아닌 결혼도 하고 가족도 꾸리는 평범한 인간. 그런데 네가 절대 그럴 수 없게 삼장으로 만들었다. 되게 나쁜 놈이다. 반성해라"고 지적했다.
손오공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진선미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자신이 어린 진선미를 속여 오행산에서 탈출했고 그 벌로 진선미가 삼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 금강고에 묶여 삼장을 지켜주고 있는 신세가 짜증나기도 하지만 미안한 그였다.
손오공은 진선미와 평범하게 같이 떡볶이를 먹었고 함께 손잡고 걸어다녔다. 그러면서 "주종관계 빼면 우린 무슨 사이냐. 삼장으로서 너의 특별함이 사라지면 네 곁에 있는 나도 사라진다. 그래도 그게 좋냐"고 물었다.
진선미는 금강고 없이도 손오공과 천생연분일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래서 우마왕에게 금강고를 풀어주자고 했다. 그러나 우마왕은 손오공을 풀어준 벌로 진선미가 삼장이 됐다는 걸 알려주며 "둘은 악연"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실을 손오공도 알고 있다는 말에 진선미는 또다시 배신감을 느꼈다. 손오공에게 "너와 나는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인연"이라며 화를 냈다.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삼장의 신분을 놓고 싶어 하던 진선미는 결국 불행한 아이들의 영혼을 동화책에 가두는 책장수(이소연 분)에게 넘어갔다. 귀신을 보는 까닭에 왕따 당하고 괴로워했던 어린 시절은 그에게 판 것. 덕분에 진선미는 삼장에서 벗어났다.
손오공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삼장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대단히 이상해"라고 말했다. 그가 찾아간 곳에는 진선미 대신 책장수가 있었다. 책장수는 "난 금강고의 새로운 주인"이라며 손오공을 향해 미소 지었다.
손오공은 차가운 웃음을 남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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