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응우옌 쾅 하이, "아쉽다... 더 잘할 수 있다" 눈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27 22: 09

'박항서 매직'의 최고 스타인 응우옌 쾅 하이(21, 하노이FC)가 눈물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마친 베트남은 연장 전반까지 이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승부차기로 돌입하기 직전인 연장 후반 14분 터진 우즈벡 시도로프의 왼발 슈팅이 베트남 골문을 가르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응우옌 쾅 하이는 이날 0-1로 뒤진 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168cm의 단신인 응우옌 쾅 하이는 이날 동점 프리킥 득점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5골을 기록, '박항서 매직'을 실현시킨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응우옌 쾅 하이는 한국전과 호주전에서 득점을 올렸고 카타르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어 승부차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6골을 기록한 알모에즈 알리(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베트남 매체 '켄흐14'에 따르면 응우옌 쾅 하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와 팀은 정말 아쉽다"면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폭설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할 말이 없다. 모두가 그렇게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덕분에 우리가 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서포터들과 베트남 팬들,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대회는 내게 기념비적인 대회"라며 "다음 대회에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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