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의 이미숙이 장승조와 떠나기로 결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돈꽃'에서는 강필주(장혁 분)의 제안대로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과 무심원을 떠나기로 한 정말란(이미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필주는 자신이 장은천이라는 사실을 정말란에 밝혔고, 사흘 안에 장부천(장승조 분)을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떠나라고 말했다. 정말란은 청아그룹 속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걸 느꼈다.
정말란은 이에 강필주를 만나 "네가 요구한 대로 부천이 회장에서 내려오게 하고 떠날게. 대신 시간 여유를 좀 다오"라고 말했고, 강필주는 "오래는 못 기다린다"고 답했다.
정말란은 강필주에게 "고맙다. 네 그 두 눈. 한 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이 나를 바라봐주던 진중하게 빛나던 그것들 말이다. 이제 보니 복수를 다짐하느라 그리 반짝였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날마다 그 빛을 따라 해바라기 하면서 살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정말란은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을까. 네가 강필주가 아닌 다른 누구라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고통스러운데 네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장은천이라니. 내 생에 다시 없을 비극이야"라고 되뇌었다.
정말란은 "부천이와 나를 물고 뜯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면 넌 이미 복수에 성공했다. 나와 부천이 너만 바라보게 만들었잖니. 난 너에게 백기를 든 거다. 전쟁통에도 백기를 든 사람에게는 공격하지 않고 대우를 해주잖아"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강필주는 "부천이가 명예회장님으로부터 받은 재산 증여무효소송 할 거다. 10년 이내 받은 주식, 주가 상승으로 받은 이득 모두 내놔야 한다"고 경고했고, 결국 정말란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yjh0304@osen.co.kr
[사진] '돈꽃'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