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맹활약' 상하이,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7 17: 52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 유베스트)이 팀에게 17년만의 우승을 안겼다.
김연경이 맹활약 중인 상하이는 27일 중국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서 열린 랴오닝과 '2017~2018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18득점을 올리며 불뿜었다.
2라운드 선두 상하이와 2위 랴오닝의 맞대결. 양 팀은 이날 전까지 9승3패 승점 28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상하이(2.21)가 랴오닝(2.06)에 살짝 앞서고 있었다. 상하이는 이날 승리로 승점 31째를 기록하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상하이가 0-3으로 패하고, 랴오닝이 3-0으로 이기더라도 세트 득실률에서 상하이가 앞선다.

상하이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무려 17년 만이다. 상하이는 1996~1997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무려 5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대적할 팀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조금 잠잠했다. 2008~2009시즌부터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올 시즌 앞두고 '우승 청부사' 김연경을 영입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상하이는 1세트 시작과 동시에 높이의 우세를 앞세워 랴오닝을 압박했다. 김연경이 서브권을 가진 상황에서 두 차례 블로킹과 한 차례 후위공격으로 석 점을 내리 뽑았다. 상하이는 1세트 김연경에게 편중되지 않는 공격으로 상대를 교란했다. 1세트 막판 6점 차까지 앞섰으나 랴오닝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랴오닝은 1세트 막판 21-22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3-21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이끌었다. 상하이는 1세트 상대 범실로 25-23 진땀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1세트 5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2세트에도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상하이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블로킹 우세를 앞세워 랴오닝을 몰아세웠다. 상하이는 21-18로 앞선 상황에서 좌우 날개를 적극 활용해 세트 포인트까지 이끌었다. 결국 2세트마저 25-20 낙승. 김연경은 2세트에도 6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 김연경의 힘이 폭발했다. 랴오닝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을 상하이에게 내주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3세트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7-5로 앞선 상황에서 연이은 범실로 균형을 내줬다. 여기서 김연경이 다시 불 뿜었다. 김연경은 7-7 동점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상하이에게 리드를 안겼다. 김연경은 9-8로 앞선 상황에서도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상대 빈틈 공략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10-10으로 대치한 상황에서도 밀어넣기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그는 16-14로 앞선 상황에서 달아나는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랴오닝은 이 장면부터 추격 의지를 잃고 표류했다.
김연경은 22-17로 앞선 상황에서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블로킹까지 해냈다. 랴오닝은 23-20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김연경이 24-20을 만드는 밀어넣기로 상대 숨통을 끊었다. 결국 상하이는 3세트마저 챙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ing@osen.co.kr
[사진] PPAP.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