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왼손 투수 왕웨이중(26)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첫 대만 출신 선수인 왕웨이중은 1992년생으로 뛰어난 신체조건(188cm, 83kg)을 가진 왼손 강속구 투수로서 2011년 19살 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한 뒤 2014년 밀워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평균 구속이 151km에 이르는 강한 직구를 바탕으로 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는 변화구 구사능력도 갖췄다.
쾌남형인 왕웨이중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22경기 1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09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6경기(선발 67경기) 410⅓이닝 동안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삼성은 지난해 타점 1위에 등극했던 다린 러프와 지난해 연봉보다 40만 달러 인상된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총액 10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
아델만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룰 파트너를 찾는 게 마지막 과제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6년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등 4명의 투수가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를 영입하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도록 하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 또한 기대보다 실망이 더욱 컸다. 5승을 합작한 게 전부. 외국인 투수만 제 몫을 해줬다면 삼성이 이렇게 무너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에릭 해커를 비롯한 KBO리그 출신 투수 재영입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구단 관계자는 "실력이 뛰어나거나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 관계자는 "빨리 데려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시범경기 중에 합류하더라도 상관없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 크로스 체크를 통해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