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표 로맨스도 만점이었다. 비록 tvN '모두의 연애' 속 짤막한 에피소드였지만 팬들의 설렘지수를 유발하기엔 충분했다.
26일 방송된 '모두의 연애' 최종화 '다시, 사랑을 한다'에서 박유나(박유나 분)는 이시아(이시아 분)와 헤어진 변우석(변우석 분)에게 마지막으로 고백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그렇게 박유나의 4년간 짝사랑은 끝났다.
박유나는 술을 잔뜩 마신 다음 날 출근하며 늘 들렀던 카페에 갔다. 이규형(이규형 분)은 단골 박유나의 방문시간과 커피 취향을 먼저 얘기하며 숨겨둔 마음을 내비쳤다. 알고 보니 그는 오랫동안 박유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이규형은 "숙취해소에 토마토가 좋대요. 단골이시잖아요. 자주 오세요"라며 박유나에게 토마토주스와 샌드위치를 건넸다. 그리고는 박유나가 간 뒤에 안절부절못했다. 뜻밖의 고백에 자신도 당황한 셈.
그렇게 두 사람의 '썸'은 시작됐다. 이규형은 "매번 얘기하지만 아침에 캬라멜 마끼아또는 안 좋다. 아침 거르지 마세요. 유나 씨는 살쪄도 예뻐요"라며 관심을 보였고 박유나에게 변우석 아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박유나는 "저한테 관심 있으시죠"라고 물었고 이규형은 0.1초 만에 "네"라고 답했다. 박유나는 "책 너무 재밌었어요. 저랑 뮤지컬 볼래요?"라고 데이트를 신청했고 이규형은 행복해했다. 둘의 새로운 페이지는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규형은 지난해 tvN '도깨비', '비밀의 숲'을 거쳐 최근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대세 배우 대열에 들었다.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에 폭풍 카리스마 연기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던 바다.
그런 그가 '모두의 연애'에선 힘을 빼고 로맨틱한 무드를 장착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약쟁이 헤롱이는 온데간데없이 달콤하고 매너 좋은 카페 사장만 존재했다. 이규형의 로맨스 연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모두의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