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23승을 따낸 와쿠이 히데아키(32)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했다.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해외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한 와쿠이가 지바 롯데에 잔류할 의사를 굳혔다고 27일 보도했다. 고대했던 메이저리그에서 영입 제안이 오지 않아 2월 시작하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와쿠이는 작년 시즌을 끝으로 해외 FA 권리를 취득했다. 대리인이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상대로 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몇몇 구단이 제안이 오기는했지만 메이저 계약이 아니었다. 이 신문은 마이너행도 감수할 생각도 했으나 주변에서 만류해 롯데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다르빗슈 류, 우에하라 고지, 스즈키 이치로, 아오키 노리치카 등 일본인 FA 선수들이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출이 쉽지 않았다.
'닛칸스포츠'는 와쿠이가 2월 중순까지는 메이저리그의 오퍼를 기다릴 생각도 했으나 롯데의 전력 구성 문제도 있어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일찌감치 와쿠이의 ML 진출 실패에 대비해 잔류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와쿠이는 2004년 세이부에 입단해 주축투수로 활약하다 지바 롯데에 이적했고 13시즌 통산 123승 11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세 차례 다승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 일본 대표로 뛰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