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적설이 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가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중국 매체 '동치우디'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3년 연속 뽑힌 호날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이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선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한다. 지난 2009년부터 여기서 살고 있다. 날씨도 사람도 좋다. 포르투갈과도 아주 가깝다. 차로도 충분히 갈 수 있어 스페인에 사는 것을 좋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정말 머물고 싶다. 나는 정말 이 클럽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최근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올 시즌 득점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호날두는 최근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마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루머는 더욱 활개를 쳤다.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잔류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호날두는 선두 바르셀로나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쉽지 않다"며 사실상 추격이 힘들다고 인정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가져온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우승한다면 사람들이 우리가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지난 22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와 경기에서 발에 차여 왼쪽 눈 주위를 다쳤다. 이에 호날두는 "많은 선수들이 파울을 범해 나를 게임에 내보내려 한다. 이번에는 운이 좋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잘 생겼고 잘 볼 수 있어 문제가 없다. 괜찮다"고 데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 호날두는 발롱도르에 대해 "5번째 수상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지만 이뤄냈다. 내가 이룬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계속 이 상을 수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에 대해서는 "나는 항상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중요한 타이틀을 가지길 원한다고 말했고 2016년에도 그랬다. 나는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내 목표는 이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은퇴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 계획은 41살에 은퇴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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