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임선영, "전북, 자존심 생기는 팀"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27 05: 59

"전북은 자부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팀".
올 시즌 K리그 및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는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대신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보강하며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펼쳤다.
대어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가운데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임선영이 그 주인공. 2011년 광주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선영은 K리그 통산 145경기 출전해 20골·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임선영은 185cm의 신장에도 패스플레이가 뛰어나고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사정이 좋지 않은 광주에서 더 큰 무대로 진출한 임선영은 새로운 팀 전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딱딱하고 거칠 것 같던 분위기가 아니라 부드러운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임선영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강한 이미지가 있다. 또 자부심이 대단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와 보니 굉장히 부드럽과 친절하다. 정말 밖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다른 팀"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광주에서 참가 기대를 하기 어려웠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K리그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이 멋있지 않나.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크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멀티 플레이어인 그는 이번 전훈서 팀 사정상 스리톱 전술의 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내보냈지만 임선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임선영은 분명 필요한 순간 전북에 힘을 보탤 능력을 가진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 다음 임선영과 일문일답.
- 전북은 어떤팀 같은가.
▲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형들에게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 굉장히 잘해 주신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고 강한 이지미가 있다. 또 자부심을 가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부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대우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부심을 만드는 것 같다. 막상 들어 와 보니 부드럽고 친절하다. 조성환 형이나 로페즈 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 정말 다른 것 같다.
- 훈련량이 적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 동계 훈련은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다. 오전에 많이 뛰면서 호흡을 최대로 끌어 올리고 훈련을 한다. 3차례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2차례 이상 해본 적이 없다. 횟수도 많지 않고 강도도 힘든 편이 아니다. 그런데 훈련 효과는 높다. 특히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따로 하는 것 같다. 누구 한 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나가는 것 같다.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남에게 끌려 나가면 더 힘들다. 전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더 훈련 효과가 높은 것 같다. 전북 답다 라는 생각이 든다.
- 광주 최초의 100경기 출전 선수였는데.
▲ 광주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광주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도 100경기를 뛴 팀이다. 정말 감사하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시민구단이라서 힘들다는 것 잘 안다. 결혼을 하면서 좋은 조건에서 운동을 하고 싶었다. 정상에 한번 가고 싶었다. K리그 정상인 전북에서 불러 주셨기 때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 결정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 적응하기 쉽지 않은가.
▲ 광주에서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는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된다. 적응이 안됐다. 빨래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부담이 크다. 불러 주셨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가만 하고 있다.
- 최강희 감독의 선택을 받았는데.
▲ 군대 가기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기술적인면에서는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하셨다. 전북은 정점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신적으로나 외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스타전 때 불러 주셨는데 가지 않았다. 당시 부상 때문이었다.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 근육이 파열된 상태였다. 어쩔 수 없었다. 올스타전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광주를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는 것이 필요했다.
- 장점은 무엇인가.
▲ 활동량이 많아도 생각한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이 해주신 말씀이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내고 싶다. 가장 자신 있는 자리가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잘 할 수 있다. 섀도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자신 있는 포지션이다.
-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 기회는 내가 잡아야 한다. 모든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ACL에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그 기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서 보답하고 싶다.
- ACL이 특별한가.
▲ K리그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이 멋있지 않나.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크게 다가온다.
- 국가대표들이 많은데.
▲ 상대로 만났을 때 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니까 후배고 친구지만 배울것이 많은 것 같다. 발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욱이 같은 경우 제공권도 좋지만 발기술도 엄청 좋다. 기본기도 좋은 선수. 재성이의 축구 센스와 전술적인 움직임 등은 쉽게 배우기 힘들다. 손준호도 어린 선수답지 않게 침착한 것 같다.
특히 이재성은 정말 대단하다. 순간적으로 판단을 바꾼다는 것은 배우기 힘든 것 같다. 제일 특이한 것 같다. 최보경이 그렇게 이재성 칭찬을 많이 했다. 보경이도 기상천외하다. 오른발 잡이인줄 알았는데 왼발잡이다. 볼도 굉장히 잘찬다.
- 어렸을 때 수술을 많이 했는데
▲ 왼발은 3차례 했고 오른발은 2차례 했다. 원래는 한번 더 해야 하는데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때까지 수술을 많이 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관리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지금은 부상이 줄어든 것 같다. 작은 부상 말고 큰 부상이다.
- 국가대표
▲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다. 30대 지나면 경기력이 저하되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동국형 보면서 정말 달려졌다. 전북에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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