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대결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30)이 활약하는 상하이는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하이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정규리그는 팀마다 2경기만 남아 있다.
상하이는 27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홈에서 2위 랴오닝과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상하이가 선두에 올라 있지만, 랴오닝과는 나란히 9승 3패 승수와 승점(28점)이 똑같다. 중국 슈퍼리그의 순위는 승수-승점-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서로 결정한다. 세트 득실률에서 상하이가 2.21, 랴오닝이 2.06으로 살짝 앞선 1위다. 상하이는 31득/14실이다. 랴오닝은 31득/15실로 1세트를 더 내줬다.
상하이가 랴오닝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긴다면, 남은 최종전 승패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최종전에서 상하이가 0-3으로 지고, 랴오닝이 3-0으로 이긴다고 해도 승수와 승점은 같아지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상하이가 앞서기 때문이다.
상하이가 랴오닝을 세트 스코어 3-1이나 3-2로 이기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역전을 허용할 수 있어서 끝까지 긴장을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반대로 상하이가 랴오닝에 패배한다면, 우승은 힘들고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를 보면, 상하이는 장쑤와 대결한다. 지난 23일 홈에서 장쑤를 3-0으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원정경기다. 랴오닝은 베이징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랴오닝도 홈에서 베이징을 3-0으로 완파했다. 장쑤는 4위, 베이징은 7위라 상하이가 조금 더 부담된다.
랴오닝의 전력은 만만찮다. 경기를 조율하는 세터 딩샤는 중국 대표팀의 주전이다. 센터 옌니는 블로킹 2위(세트당 1.12개)이며 역시 중국 대표팀 주전이다. 주전 레프트 돤팡은 공격 종합 5위(317득점)에 올라 있다. 전 국가대표 왕이메이도 있다.
지난 19일 김연경을 포함한 주전 2~3명이 뛰지 않은 상하이는 랴오닝과 첫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랴오닝의 옌니가 양팀 최다인 15득점, 돤팡이 13득점, 왕이메이가 10득점을 올렸다. 옌니는 블로킹을 6개나 기록했고, 돤팡은 서브 에이스를 4개나 성공시켰다. 당시 김연경이 빠지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김연경과 주전이 모두 선발 출장하면 수비부터 안정돼 호각세를 이룰 전망이다.
4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4위, 2위-3위가 5전3선승제로 붙는다.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 상하이가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하려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4위와 붙는 것이 더 낫다.
상하이는 현재 3위인 톈진(8승4패)과는 1라운드 홈에서 3-0 승리, 원정에선 2-3으로 패했다. 4위인 장쑤(7승5패)와는 2라운드에서 지난 23일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오는 2월 3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장쑤 원정 경기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5위 바이 선전(7승5패) 상대로는 2라운드 홈에서 3-1로 승리했고,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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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김연경. PPAP 제공 [아래 사진] 딩샤. 중국배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