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홍보대사, "박병호, 도쿄 올림픽 4번 타자 맡아주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27 07: 13

이승엽 KBO 홍보대사는 박병호(넥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출신 학교와 소속 구단은 다르지만 박병호의 능력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2년 연속 50홈런 아닌가. 그런 선수는 없다. 2년에 100개 이상 쳤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투수 수준도 훨씬 더 높아진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박병호가 치는 걸 보면 괴물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고 엄지를 세웠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 타자의 새 역사를 열었다. 아쉽게도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더욱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를 기세다. 

지난 26일 (주)일지테크 임직원 대상 특강에 나선 이승엽 홍보대사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와 투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홈런을 잘 치는 타자가 많은 인기를 누릴 수 밖에 없다. 박병호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최고의 타자"라고 대답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승엽 홍보대사는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왕에 등극해 KBO리그 흥행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의 4번 타자까지 맡아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승엽 홍보대사가 꼽은 최고의 투수는 양현종(KIA). 지난해 데뷔 첫 20승 고지를 밟으며 팀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한 양현종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세이브(평균 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뽐내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양현종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MVP, 한국시리즈 MVP,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IA와 연봉 23억원에 재계약을 마친 양현종은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선발 요원으로서 KIA의 통합 2연패를 이끌 각오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양현종은 지난해 정규 시즌 20승을 달성했고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고의 투수다. 박병호와 양현종이 KBO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뛰었던 구자욱(삼성)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잘 되길 바라는 선수는 단연 구자욱이다. 잘 생기고 야구도 잘 하는데 조금만 더 잘 하면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그는 "구자욱이 잘 하면 한국야구 발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누가 봐도 잘 생기지 않았나"라고 웃은 뒤 "구자욱이 정말 잘 해야 한다. 그는 라이온즈의 희망"이라고 사자 군단의 명가 재건을 위한 중심이 되길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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