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과 함께 생일날 이겨서 더욱 기쁜 얼굴이었다. '폰' 허원석은 천적 SK텔레콤을 잡은 여세를 bbq전 승리까지 연결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SK텔레콤을 잡은 기세를 살려서 KSV 킹존 등 다른 강 팀들과 대결에서도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KT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2주차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마타' 조세형이 오른으로 1세트 판세를 지배했고, 3세트에서는 '데프트' 김혁규가 활약하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KSV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폰' 허원석은 "지난해에는 세트 득실이 좋지 못해서 롤드컵 탈락의 원인이 됐다. 그래서 올해는 세트 득실을 최대한 챙기고 싶었다. 2-1 승리라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조이를 하면서 내가 잘했어야 하는 2세트 역시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슈퍼팀'으로 불렸던 지난해 KT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투를 통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올해 역시 그 스타일에는 변함이 없었다. 승부를 결정지었던 3세트를 35분 만에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도 KT의 특징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허원석은 경기 후 피드백과정으로 파악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항상 피드백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2세트 패배는 아무래도 라인 상황에서 내가 뭔가를 해야 했다.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주질 못하면서 아쉬웠다."
수비가 강한 진에어와 경기서도 bbq전과 같이 빠른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장기전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8.1 패치로 진에어와 경기에 임한다. 최대한 돌파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우리도 버티는 조합으로 승리할 수 있다. 모든 메타가 변해도 미드-정글은 항상 중요하다. 동빈이형과 호흡이 좋고, 다른 라인까지 영향을 끼치는게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허원석은 "1년 동안 못 이겼던 SK텔레콤을 이겨서 큰 벽을 넘은 기분이다. 연습할 때 킹존과 KSV에 많이 지기는 했지만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KSV와 킹존까지 꼭 이기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