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트라우마를 극복한 KT가 신바람나는 연승 모드를 가동했다. KT가 대폭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린 bbq도 가볍게 제압하면서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개막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던 bbq는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2주차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마타' 조세형이 오른으로 1세트 판세를 지배했고, 3세트에서도 알리스타로 한 타의 중심을 맡아 활약했다.
이 승리로 KT는 KSV와 함께 3승(1패)째를 달성하면서 반 경기 차이로 단독 2위가 됐다. bbq는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LCK 대표 야전사령관 '마타' 조세형이 1세트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캐리쇼를 펼쳤다. 오른을 잡은 조세형은 첫 퍼스트블러드부터 승부의 쐐기를 박은 봇 2차 타워 공략까지 오른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KT의 공세를 주도했다. 여기다가 적극적인 로밍으로 팀의 시야를 확보하는 건 기본이었다.
KT는 조세형의 활약에 힘입어 스노우볼의 속도를 쉽게 가속시켰다. KT는 bbq의 3억제기를 모두 깨버린 뒤 넥서스까지 장악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는 bbq의 반격이었다. 블라디미르-카밀-갈리오 등 KT의 스타일에 맞대응 하는 조합을 꺼낸 bbq의 전술에 말리면서 KT가 중반까지 끌려갔다. KT는 호시탐탐 바론을 노리던 bbq에 과감하게 싸움을 걸면서 반격에 나섰다. 29분 한 타에서 '폰' 허원석의 조이가 '더블킬'로 신을 냈지만 bbq가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면서 바론까지 챙겼고, 미드 2차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bbq는 스플랏 압박을 통해 KT의 3억제기를 모두 정리하고, 넥서스까지 장악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3세트서 KT가 갱플랭크-자르반4세-말자하-이즈리얼-알리스타 등 초반 강력한 조합을 내세우면서 빠르게 승부를 걸었다. 3분만에 봇에서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낸 KT는 14분 한 타에서 정글 레드존으로 파고든 '이그나' 이동근의 브라움과 '트릭' 김강윤의 카직스를 솎아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KT는 스노우볼의 속도를 붙이기 위해 bbq 탑을 노려서 2점을 추가했지만 3점을 내주면서 숨을 골랐다. bbq는 KT의 공세에 제동을 걸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봤다.
28분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와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봇 1차를 노리던 '크레이지' 김재희의 나르를 짤라내면서 기회가 왔다. 송경호의 갱플랭크를 bbq가 노리자 KT는 29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다가 '트릭' 카직스를 바론 경쟁의 전리품으로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미드 억제기까지 한달음에 치고 나갔다. 탑 억제기까지 정리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이상 앞서나갔다. 34분 봇 억제기까지 깨뜨리고 3억제기를 모두 공략한 KT는 bbq의 마지막 저항을 격퇴시키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