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의 부상투혼도 힘이 되지 못한 SK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26 20: 48

서울 SK가 또 원주 DB에게 무너졌다.
SK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서 DB에게 89-108로 잡혔다. SK는 25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시즌 최다 10연승을 달린 DB는 29승 9패로 선두를 지켰다.
최준용은 지난 24일 삼성전에서 좌측 무릎 십자인대가 늘어났다. 최소 2-3주 정도는 코트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2월 23일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홍콩전을 앞둔 허재 대표팀 감독도 “큰일이다”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런데 이게웬일? 최준용은 26일 DB전을 앞두고 왼쪽무릎에 붕대를 칭칭 감고 슛을 던지고 있었다. 그냥 연습이 아니라 진짜 경기에 나올 기세였다. 최준용은 “저 오늘 뜁니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데 최준용이 뛰겠다고 해서 오더에 넣었다. 오전에 뛰는 걸 보니 괜찮아 보였다. 평상시와 같아 보였다. 뛰어도 악화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시즌 막판에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면서 최준용 기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신인 안영준이 먼저 나왔다. 함준후, 김건우, 김우겸 등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뛰었다. 하지만 최준용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기는 힘들었다. 결국 최준용은 2쿼터 3분 25초를 남기고 정재홍과 교대해 투입됐다. 최준용은 윤호영에게 블록슛을 당하고, 박병우를 밀쳐 공격자 파울을 범하는 등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다. 최준용은 2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최준용은 4쿼터 다시 등장했다. 종료 6분 48초전 정재홍의 5반칙 퇴장으로 최준용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하지만 최준용의 부상투혼도 SK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최준용은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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