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5라운드 첫 승과 함께 봄배구 희망을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4)으로 승리했다.
4라운드까지 우리카드는 아쉬움이 많은 경기를 펼쳤다. 9승 15패 승점 29점로 7개 팀 중 6위에 머물렀다. 지는 경기도 많았지만, 풀세트 접전이 펼쳐지면 후반 집중력이 뚝 떨어지면서 승리 앞에서 무너졌다.
올스타브레이크를 가진 가운데 5라운드 맞아 후반 반격을 해야하는 상황. 김상우 감독은 "앞선 라운드에서 많이 못 이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며 "매경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 뿐 아니라, 토종 공격수 최홍석이 함께 터졌다. 이날 파다르가 21득점 공격성공률 64.27%을 기록한 가운데, 최홍석도 16득점 공격성공률 60%로 외인 못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신으뜸이 8득점으로 화력 지원을 했고, 조근호와 우상조를 활용한 속공으로 상대의 블로킹 벽을 흔들었다.
1세트는 최홍석의 무대였다. 최홍석은 1세트 6득점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홍석은 파다르가 기록한 공격 점유율(33.33%)보다 높은 37.50%를 기록하면서 토종 주포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2세트에는 파다르와 신으뜸이 골고루 터졌고, 체력은 아낀 파다르는 3세트 힘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10승(15패 승점 32점) 째를 거뒀다. 3위 대한항공과 승점 6점 차.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4라운드까지 침묵했던 우리카드는 따뜻한 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