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난 3주(호주 오픈) 동안 정말 잘해왔다고 생각."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전서 페더러에 기권패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준 정현은 2-5로 뒤진 2세트 8번째 게임 도중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5번째 경기 후 왼 발바닥 테이핑을 풀고 치료를 받았던 여파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경기 후 정현이 부상으로 기권한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정현의 돌풍은 4강에서 멈췄다. 그러나 정현은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예약했다.
이전 온코트 인터뷰서 페더러가 "정현이 이번 대회 보여준 실력은 놀라웠다. 그는 충분히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정현은 "개인적으로 지난 3주 (호주 오픈)동안 정말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마 미래에는 더 뛰어난 플레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현은 "이날 내 경기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페더러 같은선수와 경기하더라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새롭게 태어난 스타에 대해 대회 주최측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주오픈은 공식 SNS를 통해 "매우 특별한 토너먼트를 가진 것을 축하한다"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정현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어 "정현, 너는 매우 놀라운 테니스로 많은 팬을 얻었다. 남은 2018시즌 최고의 활약을 기억한다. 우리는 벌써 2019시즌 (호주오픈의) 너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사진] 호주오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