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심석희-노선영 사태 방지 및 쇄신 나서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26 19: 51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연맹) 최근 보여준 여러 논란에 대해서 사과했다.
평창을 앞둔 시점에서 빙상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발생했다. 분노한 국민들은 청와대에 연맹 관련 청원을 올리며 강하게 질타했다. '빙상연맹 해체를 요구합니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연맹은 26일 김상항 회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6일 국가대표팀 A코치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 심석희를 구타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연맹은 A코치에게 직무정지 처분 이후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연맹은 "빙상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발생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대표팀 내 구타 사고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23일 연맹은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 무산을 뒤늦게 알려 논란을 일으켰다. 노선영은 국내선발전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대표팀으로 선발됐지만 ISU 월드컵 1~4차 대회서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평창행이 좌절될 상황이었다.
당시 연맹은 제대로 올림픽 출전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노선영에게 팀 추월로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 종목 출전 가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대중에 바로 사실을 알리기 보다는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사실을 전하며 논란을 키웠다. 연맹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노선영에게 상처를 줬다. 국제빙상연맹(ISU)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연맹은 베이징 올림픽 준비라는 이유로 사전에 고지한 적이 없던 연령 제한을 대표팀에 도입해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연맹은 사과문서 연령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다른 유망주 양성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문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후속조치로 연맹 쇄신방안을 마련해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한 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빙상연맹 사과문 전문이다. 
노선영 선수와 빙상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김상항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빙상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연이어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우선 쇼트트랙 대표팀 내에 발생한 구타 사고와 관련,해당 지도자에 대해서는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영구제명을 결정했습니다. 향후에도 폭행 등 인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사안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노선영 선수에게 관련 규정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 선수가 올림픽 출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점,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다행히 1/26일 국제빙상연맹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정 받은 만큼 노선영 선수가 남은 기간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비시즌 기간 중 운영되는 스피드 국가대표 훈련단 선발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년 뒤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하고 국가대표 후보군 및 유망주를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령제한을 2년간 한시적으로 두고자 했으나, 연령 제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유망주 양성 방안은 추후 별도로 검토하겠습니다. 
금번 발생한 문제들의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며 후속조치로 연맹 쇄신방안을 마련해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한 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맹은 남은 기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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