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상황에서는 마무리를 못하고, 밀리는 상황에서는 버티지 못한다. 예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이 킹존에 0-2 완패를 당했다. 충격의 3연패로 초반이기는 하지만 순위에서 9위까지 추락했다.
SK텔레콤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킹존과 1라운드 2주차 경기서 0-2 로 패배했다. 유리했던 1세트는 지난 진에어전 패배가 떠오르는 뼈아픈 역전을 당했고, 2세트는 상대의 공세에 밀리면서 28분만에 넥서스를 내줬다.
이 패배로 SK텔레콤은 팀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승 3패로 최하위 MVP 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롱주는 2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운타라' 박의진 대신 '트할' 박권혁을 선발 기용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칸' 김동하의 카밀을 막지 못했다. '블랭크' 강선구가 바삐 움직이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그걸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바론 버프를 가져간 상황에서 좀처럼 밀어붙이지 못했다. 45분간 유리했던 구도는 한 번의 실수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기습적으로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킹존의 플레이에 말리면서 50분 일순간 무너졌다.
선제 퍼스트블러드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던 2세트도 전혀 예전 SK텔레콤의 모습은 없었다. 킹존은 데스를 허용하면서도 SK텔레콤의 포탑을 공략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3킬로 가장 성장이 잘된 '블랭크' 강선구가 24분 미드에서 포위 공격에 당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킹존의 바론 사냥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SK텔레콤은 1-3-1 스플릿으로 파고들어오는 상대의 공세를 막을 수 없었다. 중앙과 탑 억제기가 깨져나가면서 쌍둥이 포탑도 허물어졌다. 0-2 완패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