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호에 반전은 없었다. 대회 처음부터 끝까지 무색무취 최악의 경기력으로 여정을 마쳤다.
한국은 26일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다시 한 번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카타르에게 0-1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카타르에 무너졌다.
한국은 지난 23일 4강전서 우즈베키스탄에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에서만 3골을 내주며 우즈벡에 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올림픽-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해당되는 U-23 연령대에서 처음으로 우즈벡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07년부터 우즈벡에 7승 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11년 만에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조별리그부터 최악의 경기를 보여준 김봉길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봉길 감독은 마지막 3-4위전을 앞두고 반전을 약속했다.
김봉길 감독은 인터뷰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후반 퇴장으로 1명이 적어 힘들었다"며 "카타르전에서는 최선을 다해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카타르전도 변한 것은 없었다. 이날도 팀 플레이는 하나도 완성되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유기적인 플레이나 패스 연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카타르에게 역습 한 방으로 무너졌다.
전반 39분 오히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의 스피드를 한국 수비수들이 전혀 막아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발빠른 공격수에게 너무나 손쉽게 일대일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5분 황현수의 페널티킥 실축까지 더해지며 무기력하게 0-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4위에 그치며 다음 대회 톱 시드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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