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영화 ‘부산행’의 흥행을 예감했었다고 털어놨다.
연상호 감독은 26일 오후 생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었는데 당시 굉장히 다행스러우면서도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걱정했다”며 “어느 정도 흥행이 될 거라는 예상은 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은 좀비를 소재로 한 국내 영화로 1156만 5479명(영진위 제공)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다.
이어 연 감독은 “‘부산행’에 예산이 많이 들어갔고 시기적으로 봤을 때 흥행이 될 필연이었다”며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반드시 흥행을 해야 한다’ ‘돼야만 한다, 안 되면 큰일난다’고 얘기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당시 투자자들이나 출연 배우들 모두 모험적 선택이었을 텐데 많이 도와준 거 같다. 다들 제게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했지만 그렇게까지 자신감이 있진 않았다"면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마음 때문에 자신 있게 보였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그러면서 “'부산행' 전까지 찍었던 애니메이션들이 크게 흥행한 게 없어서 ('부산행'은)부담감 없이 찍었었다”고 덧붙였다./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