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주전들을 모두 투입한 V 바렌 나가사키에 패했다.
전북 현대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V 바렌 나가사키와 평가전서 0-1로 패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진 2번의 평가전서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A 대표팀에 7명 그리고 23세 이하 대표팀에 2명이 차출된 전북은 신인급 선수들을 주로 내보내며 평가전을 펼쳤다. 지난 23일 열린 콘사도레 삿포로와 평가전서 압도적인 우위에도 골대를 3차례나 맞췄던 전북은 나가사키를 맞이해서도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을 출전 시켰다.
전북은 삿포로전과 마찬가지로 나가사키를 상대로 전반 4-3-3 전술로 임했다. 선수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로페즈-임선영-정혁으로 공격진을 구성하고 최보경과 한교원이 힘을 보탰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신형민이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박원재-이재성-홍정호-이용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황병근이 지켰다.
갑작스럽게 바람이 많인 부는 날씨에서 경기를 펼친 전북은 한교원의 오른쪽 돌파를 통해 나가사키를 괴롭혔다. 문전으로 완전히 연결되지 않았지만 치열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와 대결을 펼쳤다.
나가사키는 전반 막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가 헤더로 한 골 터트렸다.
친선경기였지만 나가사키는 주력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켰다. 일본 J리그 팀과 대결보다 더 심각하게 임하며 반전을 노렸다. 올 시즌 J리그에서 뛰게된 나가사키는 K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 전북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나가사키를 압박했다. 측면 돌파로 전반에 재미를 봤던 나카사키는 후반서 전북의 기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서 강한 전방압박을 펼친 전북은 쉴새 없이 공격을 펼쳤다. 나가사키는 반대로 끊임없이 파울로 경기를 끊었다. 전북에게 이기겠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나가사키 골키퍼는 볼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다 주의를 받기도 했다. 나가사키는 자메이카 혼혈 출신 선수까지 투입하는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결국 전북 후반서 압도적인 공격에도 불구, 득점을 터트리지 못해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