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데뷔 18년만에 리얼리티에 도전한 가운데 신곡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역량을 과시한다.
보아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새 싱글 '내가 돌아' 발매 및 XtvN '키워드#보아'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보아는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다. 첫 리얼리티를 시작하게 됐다"며 "막상 시작을 하니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더라. 리얼리티와 '내가 돌아', 2월에 나올 미니앨범도 많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내가 돌아
보아는 오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싱글 ‘내가 돌아 (NEGA DOLA)'를 발매한다. '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에 경쾌하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가 더해진 어반 R&B 힙합 댄스곡이다.
보아는 '내가 돌아'에 대해 "내가 했던 스타일과 다르다. 안무도 많은 분들이 따라하실 수 있고 힙합 스웨그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에 비비드한 뮤직비디오를 하고 싶었다. 머리도 뾰족뾰족하게 했다. 요즘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아는 "'내가 돌아'는 남성분들이 안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가사다. '보아가 이런 음악을 해?'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걸크러쉬와 떨어진 음악을 그동안 많이 했던 것 같다. 30대에 맞는 걸크러쉬를 찾을 수 있었다. '멋쁨'을 기대해달라"고 자부했다.
▷데뷔 19년차
지난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어느 덧 데뷔 19년차를 맞게 됐다. 보아는 "연예계 생활은 항상 힘들었다. 하지만 무대의 기쁨이 더 컸던 것 같다. 팬들의 사랑에 많은 힐링을 받았다"고 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보아는 자신의 인생키워드에 대해 "10대는 소녀다움, 20대는 당당함, 30대는 자유로움인 것 같다. 주변에서도 요즘 내가 편해보인다고 하더라. 내가 생각해도 10대, 20대보다 지금이 편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보아는 "앞으로 보아라는 틀에 나를 가둔다기 보다 하고 싶은 음악을 보아답게 하고 싶다. 보아가 안할 법한 음악을 보아답게 소화하고 싶다"라며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2' MC를 하면서 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 올해는 1월부터 가수로 바쁘게 시작했다. 가수로서 많은 활동을 보여드릴 것 같다. 배우도 좋은 작품이 오면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키워드#보아
보아는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를 통해 이번 컴백의 전 과정을 공개, 음악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V라이브와 네이버 TV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XtvN에서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보아는 "리얼리티를 하면서 술을 많이 마셨다. '밤도깨비'와 '인생술집'을 섞어놓은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기범이란 친구에 대해 알게 됐다. 무대밖 보아, 인간 보아에 대해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이게 나인가 싶을 때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정말 재밌었다. 진짜 리얼이었다. 리얼리티, 리얼리티해도 어느 정도 편하게 찍겠지 싶었는데 어느 순간 카메라를 잊게 됐다. 여행을 샤이니 키와 몇번 갔다. 평소에 못가봤던 곳을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보아는 "어렸을 때 욕을 많이 먹었다. 사람들이 나를 그냥 싫어하는 줄 알았다. 살다보니까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좋아하더라. 신경을 쓰지 말자고 싶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몫이지 걱정하지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얼리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샤이니 키
‘키워드#보아’에는 프로그램의 관찰자로 샤이니 키가 출연한다. 보아와 키는 진솔한 대화는 물론, 깜짝 여행길에 오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김동욱 PD는 "보아, 샤이니 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보여줬다"며 "누군가의 시점으로 보아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관찰자가 바로 키였다. 키는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자 점핌보아 1기 출신이라 보아를 잘 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키에 대해 "나보다 다섯 살 어리다. 생각보다 이 친구가 남자답고 리더십이 있다. 얼마 전 기범이와 얘기를 하다가 든든한 남동생을 얻은 기분이라고 했다. 기범이와는 친동생, 누나처럼 자주 연락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아는 자신의 선후배 관계에 대해선 "나를 두려워하는 후배가 없을 것 같다. 나는 가수친구가 거의 없다. SM 소속 친구들 아니면 볼 기회가 없다. NCT가 나를 제일 두려워할 것이다.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선배는 이수만이다"라고 꼽기도 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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