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홍보대사, 일지테크 임직원 특강…"프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이승엽 홍보대사, "강연료 전액 야구장학재단에 귀속하겠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프로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26일 오전 경북 경산시 진량읍 (주)일지테크(회장 구본일) 4층 대회의실에서 임직원 대상 특강에 나섰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경북고 3학년 때 한양대 진학을 포기하고 삼성에 입단한 비화와 투수 대신 타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미국 대신 일본 무대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 그리고 국내 무대 복귀 과정 등 야구 인생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신있고 위트있게 풀어가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은퇴 이후 특강 기회가 늘어나면서 더욱 노련해진 모습이었다. 전문 강사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잠시도 지루하지 않도록 상황에 따라 재치 넘치는 말투를 선보였고 이른바 자학 개그를 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역 시절 뛰어난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이승엽 홍보대사는 "내가 생각하는 프로는 오로지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얻기 위해 합법적인 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프로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이어 "후배들에게도 경쟁 상대에게 밀려난다면 집에 가야 한다고 늘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만족하는 순간 나태해진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성공할 수 있다. 경쟁 상대를 물고 뜯고 해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스포츠 선수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 나의 사소한 행동과 말 한 마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게 이승엽 홍보대사의 말이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특강이 끝난 뒤 임직원 대상 사인회를 개최했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일부 직원들은 이승엽 홍보대사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해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 하기도. 그는 임직원들과 단체 촬영을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승엽 홍보대사는 이날 강연료 전액을 3월 설립 예정인 자신의 야구장학재단에 귀속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