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미(美)친 연기, 완벽한 악역이다.
배우 신성록의 얼굴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젠틀한 이미지에 때로는 어리바리 코믹한 연기도 소화하고, 또 섬뜩하게 무섭기도 하다. 악역을 소화하는 연기자로서 다양한 신성록의 이미지는 좋은 역할을 한다. 더 강렬하고 살벌한 반전을 선사하는 것.
신성록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악역 연기의 장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 강렬해졌고 섬뜩해졌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형제와도 같은 친구를 죽이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한다. 돈과 권력을 쥐고 오직 자기 보호와 이익을 위해서 불법적인 일도 저지르는 인물 오태석이다.
신성록이 '리턴'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섬뜩하게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준다. 봉태규, 박기웅의 반전 있는 캐릭터와 함께 신성록의 차갑고 이중적인 모습이 재미를 담당한다. 전작인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사람 좋은 미소로 코믹 연기를 소화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신성록, '리턴'을 통해 다시 소름 돋는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신성록은 앞서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사이코패스 이재경 역할을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룹 후계자이지만 유능한 비즈니스맨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진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드러내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좋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는데, '리턴'에서도 신성록의 장기를 발휘 중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신성록의 악역 열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리턴'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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