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감독의 숙명?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시 한 번 이적 문제로 구단 운영진과 충돌했다.
영국 '미러'는 26일(한국시간) "이적 문제를 두고 콘테 감독과 첼시 운영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적 시장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반면 이사회는 그의 불평에 싫증이 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25일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아스날과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첼시 스쿼드를 지적하면서 자신이 이적 시장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시장부터 줄기차게 '장신' 타깃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요구하고 있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보내고 영입한 알바로 모라타가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테 감독은 팀 내 또다른 공격 자원인 미카 바추아이에 불만을 나타내며 추가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결국 첼시는 콘테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앤디 캐롤(웨스트햄)을 시작으로 피터 크라우치(스토크 시티), 크리스티안 벤테케(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영입망에 올렸다.
최근에는 에딘 제코(AS 로마)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로마가 요구하는 이적료와 제코가 원하는 계약 조건에 막혀서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더선은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서도 첼시는 콘테 감독을 위해서 제코와 에메르손 팔메이리 영입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첼시의 노력에도 불구 콘테 감독은 구단을 향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아스날 전 이후 "클럽 운영진이 이적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여름부터 클럽이 선수 영입을 결정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내 가장 큰 임무는 코치로서 선수들을 향상시키고 이기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적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선은 "첼시 운영진은 콘테 감독의 인터뷰에 격분한 상태다. 이미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첼시 감독으로 콘테의 입지는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보강에 불만을 나타내며 첼시 운영진을 비판한 바 있다. 첼시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다비데 자파코스타와 대니 드링크워터 영입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적 시장을 둘러싼 콘테 감독과 첼시 운영진의 갈등이 이번에는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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