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외야를 대거 보강했다. 트레이드로 크리스 옐리치를 영입한 데 이어 FA 로젠조 케인(32)과도 계약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케인과 계약에 합의했다며 메디컬 체크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5년 8000만 달러라고 계약 조건을 밝혔다. 아울러 트레이드 거부권, 수상에 따른 보너스도 포함했다. 8000만 달러는 현재까지 계약한 2018시즌 FA 선수 중 최고액이다.
우투우타 외야수 케인은 지난 2010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이듬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까지 7년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시즌 756경기 타율 2할9푼 810안타 57홈런 321타점 400득점 127도루 OPS .763.
지난 2015년 140경기 타율 3할7리 169안타 16홈런 72타점 101득점 28도루 OPS .838로 활약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MVP 투표 3위까지 올랐다. 그해 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하나였다. 지난해에는 155경기에서 타율 3할 175안타 15홈런 49타점 86득점 26도루 OPS .803으로 활약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케인은 8년 만에 친정팀 밀워키로 복귀했다. 밀워키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에 유망주 4명을 보내는 조건으로 좌타 외야수 옐리치를 영입했다. 옐리치 트레이드 발표가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인과 FA 계약 합의까지 전해졌다.
이로써 밀워키는 좌익수 라이언 브론, 중견수 옐리치, 우익수 케인으로 구성된 리그 정상급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투수 FA 최대어' 다르빗슈 유에게도 5~6년 장기계약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진 밀워키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밀워키가 이날 옐리치에 이어 케인까지 한꺼번에 영입함에 따라 최지만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5일 밀워키와 총액 150만 달러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뿐만 아니라 좌익수로 외야 겸업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기존 브론, 도밍고 산타나, 키온 브록스턴에 케인과 옐리치의 가세로 밀워키 외야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됨에 따라 최지만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아졌다. 결국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귈라 등과 1루 경쟁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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