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가 주축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27)까지 트레이드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로 옐리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외야수 루이스 브린슨(24), 몬테 해리슨(23), 내야수 아이산 디아스(22), 투수 조던 야마모토(22) 등 밀워키 유망주 4명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최근 밀워키가 먼저 마이애미에 옐리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결국 옐리치의 밀워키행이 결정됐다.
지난 2013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투좌타 외야수 옐리치는 5시즌 통산 643경기 타율 2할9푼 719안타 59홈런 293타점 369득점 72도루 OPS .8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146경기 타율 2할8푼2리 170안타 18홈런 81타점 100득점 16도루 OPS .807로 활약했다. 2014년 골드글러브, 2016년 실버슬러거 상을 받았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올 겨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도루왕' 디 고든, '올스타 외야수' 마르셸 오수나에 이어 옐리치까지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데릭 지터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과감하게 주축 선수들을 파이어세일하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팀 동료들이 줄줄이 트레이드되자 옐리치는 에이전트를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당초 마이애미 구단은 이를 거부했지만 밀워키와 협상을 통해 옐리치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주전 외야진 전원이 빠지는 등 라인업 절반이 트레이드로 이탈하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지터 구단주 체제에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4명의 유망주와 함께 미래를 도모한다. 우타 외야수 브린슨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 출신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1경기 타율 1할66리 2홈런 3타점. 트리플A에선 타율 3할3푼1리 13홈런 48타점 OPS .962로 활약하며 팀 내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았다. 우타 외야수 해리슨은 지난해 싱글A-상위싱글A에서 타율 2할7푼2리 21홈런 67타점 OPS .832를 기록했다. 미들 내야수 디아즈는 상위 싱글A에서 타율 2할2푼2리 13홈런 54타점 OPS .710을 올렸다. 우완 투수 야마모토도 상위 싱글A에서 뛰며 22경기(18선발) 9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51.
반면 밀워키는 옐리치 영입으로 올 시즌 기대치를 높여놓았다. 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에게도 최근 5~6년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등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워키는 옐리치를 트레이드해왔지만 FA 외야수 로렌조 케인 영입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공격적인 행보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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