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월 평가전 상대로 가상의 폴란드와 세네갈을 만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FIFA 랭킹 35위), 말리(71위)와 유럽 벨기에에서 평가전을 가진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실전을 상장하고 가상의 평가전 상대를 구했다. '가상의 폴란드'로 동유럽 팀 우크라이나, '가상의 세네갈'로 아프리카 서부 팀 말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조 추첨 이후 "실전 시뮬레이션이 될 상대와 평가전을 가지고 싶다"고 희망한 바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같은 조 콜롬비아를 대비하기 위한 남미 팀은 월드컵 직전인 5월이나 6월에 평가전을 가진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나 말리 두 팀 모두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월드컵 예선 최종 I조에서 3위(5승 2무 3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에 밀렸지만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적 있는 전설적인 공격수 안드레아 세브첸코가 우크라이나 지휘봉을 잡아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강력한 체구와 스피드를 중심으로 하는 전술이 폴란드와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말리는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에서 최하위(4무 2패)로 탈락했다. 모로코, 코트티부아르, 가봉에 밀려 1승도 하지 못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FIFA 순위는 낮지만 세네갈과 마찬가지로 신체 능력을 앞세운 축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은 11월 유럽 평가전서 브라질(1-3 패), 벨기에(0-1 패)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파 위주로 경기에 나선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일본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1-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처진 상태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번 우크라이나-말리와 평가전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의도대로다. 앞서 11월 평가전서는 의도적으로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11월 평가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본선 무대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의 상대를 골랐다. 러시아를 향한 일본팀의 계획은 꾸준히 진행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란드 역시 3월 가상의 일본으로 한국과 평가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